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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감독’ 이사강 “인도 여자로 보낸 나날” (인터뷰②)

작성 2010.10.02 00:00 ㅣ 수정 2010.10.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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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강 감독은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를 위해 공식 트레일러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를 위해 그녀가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한 곳은 인도, 바라나시를 흐르는 ‘어머니의 강’ 갠지스였다.

◆ 인도, 문명이 시작된 이국적인 땅

이사강 감독이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사무국으로부터 트레일러 연출 제의를 받은 것은 인도 출장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트레일러를 만들고 떠날 시간적 여유도 있었지만, 이사강 감독은 인도 로케이션을 택했다.

“출장을 앞두고 인도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하던 중 바라나시라는 도시를 보게 됐죠. 때 묻지 않은 원초적인 이미지가 세상으로부터 초탈한 느낌까지 주는 곳이었어요.”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7개 성지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인도의 고도(古都). 이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사강 감독의 ‘라이트 오브 마이 라이프’(Light of my life)는 어머니와 아들을 관통하는 빛을 통해 “가족은 존재만으로 서로에게 빛과 같은 존재가 된다”는 테마를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바라나시의 갠지스를 보신 적이 있나요? 한편에서는 순례자들이 목욕재계를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죽은 사람을 화장하여 그 재를 갠지스강에 뿌립니다. 일출이 유명한 그 곳은 과거와 현재, 한 가족의 일상과 죽음이 모두 공존하는 곳이에요.”

단 몇 분에 그치는 트레일러를 위해 이사강 감독은 “가장 단순하고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의도를 충족시키기에 바라나시의 갠지스만한 로케이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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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강, 인도 여자가 다 됐다

인도에서 진행한 촬영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사강 감독은 “원래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고생할 거라는 걱정은 주변에서 더 많이 했죠. ‘우리 사강이가 잘 버틸 수 있을까?’ 물론 30시간 동안 기차를 타야했고, 화장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끔찍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도 물에는 손을 안 대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웃음)”

그렇게 환경에 적응해 나간 이사강 감독은 “어느새 인도 여자가 돼 있더라”며 웃었다. 이사강 감독은 인도에서 보낸 특별한 나날을 사진으로 기록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게재했다. 인도 여인의 화사한 옷을 입고, 바라나시 강가에 선 이사강 감독의 일상사진들은 최근 네티즌들로부터 열광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인도는 정말 이국적인 나라에요. 인도의 느낌을 오롯이 담기 위해 특별한 연출을 의도하지 않았죠. 일출의 빛을 조명으로 이용했고, 영상 속에 출연한 이들은 거의 다 일상을 영위하던 인도인들입니다.”

‘라이트 오브 마이 라이프’를 통해 인도의 이국적 풍광과 갠지스강의 모성을 보여준 이사강 감독은 현재 첫 번째 장편영화 ‘블링블링’을 준비 중이다.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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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이사강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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