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뤄지는 중국에서 경제력을 과시하는 신흥부자들의 행동들이 종종 포착되는 가운데 도시에서 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여 부자가 된 남성이 수퍼카 100대를 앞세우고 고향 길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중국 영자 관영신문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허베이성 시안에 있는 한 농촌 마을 입구 도로에 고급 승용차 100대가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붉은 띠로 장식한 채 줄을 이어 천천히 달렸다.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BMW의 고급 승용차로 퍼레이드를 한 주인공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40대 남성. 20여 년 전 농촌 마을인 셴셴을 떠나서 도시로 향했던 그는 건설 자재 사업에 크게 성공한 뒤 마을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의 신흥부자들 사이에서 자녀들의 결혼식에 수퍼카 퍼레이드로 부를 과시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긴 했지만 금의환향을 하려고 고급차들이 줄지어 달린 건 드문 일이다.
셴셴의 한 행인은 “근면함으로 도시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자신감에 찬 행동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나치게 경제력만 강조하고 과시하는 세태가 씁쓸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