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26년 만에 탄생한 새끼 기린의 환한 표정이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시내티 동물원 관계자인 세인 메이너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새끼 기린은 동물원이 오픈한 지 26년 만에 탄생한 ‘귀한 몸’으로,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이 관계자는 “어미가 지난 2일 새벽부터 진통을 시작해 4시간 만에 새끼를 낳았다.”면서 “바닥에 풀썩 떨어진 새끼는 한동안 발버둥을 치다 이내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태어난 새끼 기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우리 안으로 들어간 한 동물원 관계자는 태어난 직후 주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여타 새끼 동물들과 달리 환한 웃음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26년 만에 태어난 새끼 기린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짓는 이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기린이 멸종위기동물 리스트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매년 개체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린은 생후 4년이 지나면 임신이 가능하지만, 야생에서는 포식자들에 의해 새끼 기린의 75%가 태어난 지 몇 개월만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에 태어난 ‘스마일 기린’의 성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대로 일반 관객에 오픈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