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모든것을 얼려 파괴하는 ‘죽음의 고드름’ 최초 포착

작성 2011.11.24 00:00 ㅣ 수정 2011.1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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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에서 해저로 내리꽂으며 맞닿는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거대 바다 고드름이 최초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1960년대 처음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바다 고드름은 고밀도 염수를 뜻하는 브라인(brine)과 고드름(아이시클·icicle)을 합성한 ‘브리니클’(brinicle)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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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리니클은 일반 해수보다 밀도가 높다. 이 때문에 바다 고드름은 대기의 고드름과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나며 스폰지처럼 주위에 닿는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든다. 또 이 고드름이 해저 표면을 내리치고 지나는 모든 길에는 그곳에 살고 있던 성게나 불가사리 같은 해양 생물도 남아나질 못한다.


이처럼 무시무시하기에 ‘죽음의 고드름’으로도 불리는 브리니클은 영국 BBC 방송팀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목적으로 남극 로스빙붕 인근 리틀레이저백아일랜드 바닷속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냈다.

당시 영하 2도에 달하는 차가운 바닷속에서 대여섯 시간을 버텨야 했다는 휴 밀러 촬영감독은 “브리니클은 눈앞에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면서 “누구도 이 얼음 기둥이 얼마나 빨리 형성되는지 몰랐기 때문에 촬영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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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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