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수업료 안냈다고 아이가슴에 청구서 붙여 논란

작성 2011.12.08 00:00 ㅣ 수정 2011.12.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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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한 어린이집이 잔인한 방법으로 밀린 수업료를 청구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의 한 어린이집이 수업료가 밀린 3살 여자아이의 가슴에 체납 수업료 청구서를 붙여 집으로 귀가시켰다.

아이의 오른쪽 가슴에 이름표처럼 붙어 있는 청구서에는 “자식의 수업료가 밀려 있다. 밀린 수업료를 즉각 납부해 달라.”는 요지의 글이 적혀 있었다.

잔인하고 황당한 사건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했지만 뒤늦게 6일 언론에 보도됐다.

내용을 알지 못하는 아이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오빠와 함께 청구서를 가슴에 달고 스쿨버스에 올랐다.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은 아이의 가슴에 붙어 있는 청구서에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한 학부모가 아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학부모는 그 자리에서 가슴에 붙인 청구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분을 참지 못한 학부모는 “아무리 수업료가 밀렸다지만 아이에게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것이냐.”며 신문과 라디오 등 현지 지방언론에 사진을 돌렸다.

충격적인 소식이 언론보도를 타고 전국으로 알려지자 살타 교육부는 부랴부랴 문제의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단속을 시도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굳게 문을 닫고 교육부 단속반의 입장을 거부했다.

현지 언론은 “과연 제대로 인가를 받은 곳인지, 시설은 적합한지 당국이 확인을 하려다 입장조차 못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문제의 어린이집에 임시폐쇄조치를 내렸다.

현재 어린이집에는 경찰이 투입돼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트리부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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