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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쌌다” 냉방에 가둬 밤새 떨던 3살 딸 사망

작성 2012.03.05 00:00 ㅣ 수정 2012.03.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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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여아가 방에서 추위에 떨다 결국 사망한 사건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했다.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건 다름아닌 그의 친모였다.

엄마는 딸이 사망하자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알래스카의 배로에서 최근 발생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임 중인 28세 여자가 각각 3살과 1살 된 두 딸을 방에 가뒀다. 침대에 지도를 그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벌을 내린다는 게 끔찍한 사망으로 이어졌다. 외부온도가 영하 34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창문이 열려 있었던 게 비극을 불렀다.

어린 자매는 방에 갇혀 밤새 추위에 떨다 결국 저체온증으로 쓰러졌다. 두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살 큰딸은 결국 숨을 거뒀다.


당국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여자와 그의 남자친구를 기소하기로 했다.

딸을 죽게 한 여자는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었다. 남자친구는 사건 당일 여자와 함께 두 여아를 냉기가 싸늘한 방에 가둔 공범 혐의를 받고 있다.

남자친구는 경찰에 체포됐지만 여자는 기소 방침이 알려진 직후 잠적했다.

한편 여자의 남자친구는 “아이들이 침대에 오줌을 싸 냄새를 빼려고 창문을 열어놨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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