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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 닮은 희귀 원숭이, 멸종 위기 이유는?

작성 2012.03.22 00:00 ㅣ 수정 2012.03.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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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다 닮은 희귀 원숭이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옆으로 늘어진 커다란 귀에 튀어나온 노란색 눈망울이 특징인 마다가스카르의 희귀 원숭이 ‘아이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을 통해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섬에 서식하는 아이아이 원숭이는 원주민들에게 발견되는 즉시 사살된다.

이는 아이아이 원숭이의 독특한 외모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손가락에 커다란 눈과 귀, 그리고 듬성듬성 난 털은 마치 괴기영상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에 일부 주민은 오래전부터 아이아이 원숭이를 사악한 존재라고 여기고 이들이 나타나면 마을 사람이 죽는다고 믿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아이 원숭이 역시 독특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6주 전, 마다가스카르가 아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듀크 리머(여우원숭이) 센터’에서 태어난 이 새끼 여우원숭이는 악마라기보다는 마치 SF영화의 한 캐릭터와 닮아 친근하다.

듀크 리머 센터는 1966년 설립된 여우원숭이 등의 원원류를 위한 세계 최대의 보호소로, 현재 32마리의 아이아이 원숭이가 보호되고 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인 ‘엘파바’란 이름을 갖게 된 이 원숭이는 다른 아이아이 원숭이들과 같이 일부 견과류나 특정한 곤충의 유충만을 먹는다.

특히 이들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는 ‘총구멍벌레’로 불리는 한 벌레의 유충이다. 아이아이 원숭이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 같은 생김새가 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이아이 원숭이는 이 유충을 잡기 위해 우선 나무 구멍을 찾아낸 뒤 자신의 큰 귀로 속에 유충이 살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설치류나 토끼처럼 평생 자라는 두 앞니를 사용해 구멍 크기를 키우고 자신의 가늘고 긴 가운뎃손가락을 사용해 유충을 꺼내 먹는다고 한다.

한편 아이아이과(Daubentoniidae)의 유일한 현생 종인 아이아이 원숭이는 현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 등급표에서 취약근접(Near Threatened) 종에 속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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