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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9세 딸을 늑대와 한 우리에 가둔 아빠 논란

작성 2012.04.05 00:00 ㅣ 수정 2012.04.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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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친 딸을 야생 늑대와 한 우리에 가둔 ‘부정’(父情)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첸룽왕(千龍網) 등 현지 언론 4일 보도에 따르면 신장(新疆)에 사는 9세 소녀는 최근 야생 늑대 두 마리와 함께 한 우리 속에서 3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아버지가 처음 늑대를 데려왔을 때는 무서웠다.”고 말하면서도 소녀는 군복 차림으로 씩씩하게 우리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늑대를 안고 입을 맞추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일체의 훈련을 받지 않은 야생 늑대가 소녀의 마음을 알아줄 리는 만무했다. 늑대 목에 메어진 철 목줄 외에 어떠한 보호 장비도, 격리 조치도 없는 우리에서 소녀는 늑대에게 팔, 어깨 등 수십 여 차례나 물렸다.

소녀가 이토록 위험천만한 ‘늑대와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부친의 뜻이었다.

누리꾼에 의해 이른바 ‘랑바’(늑대 아빠)로 불리게 된 소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훌륭한 늑대조련사가 되는데 필요한 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주기 위해 이 같은 일을 하게 되었다.”며 “자신은 딸을 매우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교육방식이 너무 잔인하다.”, “딸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소녀의 아버지를 비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092tct07woo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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