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미주통신] 美총기협회 “비디오게임이 총기난사 원인”

작성 2012.12.22 00:00 ㅣ 수정 2012.1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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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학교에서 잇따라 대형 총기 참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미국 총기협회(NRA)가 비디오 게임을 이번 총기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RA의 웨인 라피에르 부회장은 이날 “유치원 살인자(Kindergarten Killer)와 같은 비디오 게임을 파는 부패한 산업들이 있다.”며 이번 참사의 원인은 무분별한 게임 산업의 확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모든 학교에 무장한 경찰관 배치해야 한다.”며 “총을 가진 나쁜 사람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총을 가진 좋은 사람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총기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하지만 총기 산업의 로비스트를 대표하는 라피에르 부회장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 시민들은 “10년도 더 철이 지난 과거 무료 비디오 게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라며 총기 협회를 더욱 비난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도 그가 총기 규제의 여론을 광범위하게 형성하고 있는 미디어들을 비판하면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총기 사고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시도로 오히려 “자기 발에 총을 쐈다.”고 평가하는 등 광범위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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