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매운 샤브샤브 먹다 피 1500㎖ 토해 ‘충격’

작성 2012.12.28 00:00 ㅣ 수정 2013.04.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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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20대 남성이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식당에서 피를 1500㎖나 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한시에 사는 26세의 A씨는 한 식당에서 마라훠궈(매운 고추를 넣어 만든 중국식 샤브샤브)를 먹던 중 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얼마 후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기 시작한 그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이 증상이 멈추지 않았고, 현장에서 토해 낸 피의 양은 무려 1500㎖에 달했다.

A씨는 위궤양이나 또 다른 위장질환을 앓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만큼 건강했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이 위벽을 강하게 자극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A씨의 병명은 급성 위점막 병변(acute gastric mucosal lesion ; AGML)으로, 급격한 위 통증을 동반하면서 위 점막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것이다.

담당의사는 훠궈에 든 쓰촨 고추 및 매운 양념이 위벽을 태우면서 구멍이 생긴 탓에 엄청난 양의 피를 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쓰촨 고추를 이용하는 이 중국 전통음식은 마비가 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입안이 얼얼해 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많은 식당들이 재료값 절감을 위해 매운 고추 대신 매운맛을 내는 인공향신료 등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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