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구글이 최근 뉴질랜드 테카포 호수 12마일 상공 위에 거대한 풍선을 띄웠다.
일명 ‘룬’(Loon)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이 붙은 이 풍선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 위를 두둥실 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풍선에는 구글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바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가 장착되어 있는 것.
구글 측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전세계 인들에게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잠재적인 고객도 확보해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일석이조 전략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최근 뉴질랜드 호수 위에 띄운 이 시험용 풍선은 3G 인터넷을 제공해 격오지 주민이 처음으로 안방에서 15분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MIT 박사 출신의 구글엑스(Google X)팀 과학자 리처드 드볼은 “이 풍선은 케이블 설치 비용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를 못하는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 국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망 확충이 필요한 각국 정부와 통신업체 등과 제휴해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P/IVARY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