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게임 낚시 협회(이하 IGFA·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는 “지난 6월 1일 미국 버지니아 아퀴아 크리크에서 잡힌 가물치가 17파운드 6온스(7.88kg)의 무게로 최종 확인돼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영미권에서는 머리 부분이 뱀을 닮았다고 해 ‘스네이크헤드’(snakehead)로 불리는 가물치는 특히 미국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가물치가 산모들의 보양식으로도 쓰이지만 미국에서는 천적이나 상위 포식자가 없는 최악의 외래종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가물치로 ‘강태공’의 명성을 날린 버지니아 출신의 세렙 뉴튼(27)은 “1분 만에 낚아올리는데 성공했을 만큼 잡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면서 “길이가 1m에 달할 만큼 너무 커서 쿨러에 보관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IGFA에 따르면 기존 최고기록은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잡힌 가물치로 이번 것보다 2온스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몸집이 큰 가물치는 보조 호흡 기관을 이용해 물 밖에서도 수일간 숨을 쉴 수 있어 한때 아이들과 애완동물을 습격한다는 괴소문이 미국 내에서 퍼지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