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맨유-아스널 95년생 야누자이-나브리 누가 더 낫나?

작성 2013.10.06 00:00 ㅣ 수정 2013.10.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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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은 축구의 또 하나의 재미다. 수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해낸 EPL 대표명문 맨유와 아스날에서 ‘95년생’ 신성 두 선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현지와 SNS상에서 이미 ‘누가 더 낫나?’라는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두 선수는 맨유의 아드낭 야누자이와 아스날의 세르쥬 나브리다.

아드낭 야누자이(1995년 2월 5일생, 맨유, 벨기에)

‘호날두급 임팩트’라는 찬사를 듣는 활약속에 선더랜드 전 역전승을 홀로 이끈 야누자이. 2골을 만들어낸 멋진 슈팅과 경기 내내 선보인 움직임과 패스까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잠재성을 선보였다. 이날 기록한 2골로 야누자이는 맨유 구단 역사상 최연소 ‘1경기 2골’을 기록한 선수로 루니가 보유하고 있던 전 기록을 깨트리며 새 역사를 썼다. 이미 영국 언론들은 야누자이의 등장을 루니, 호날두 등과 비교하며 그를 극찬하고 나섰다.

야누자이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가 등장한 시점 때문이다. 이미 EPL에서 3패를 기록한 맨유는 이날 선더랜드전에서 패배할 경우 7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EPL 우승경쟁에서 조기탈락할 위험에 처해있었다. 장기집권했던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모예스 감독의 리더십 자체가 의심을 사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더랜드 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터진 유망주의 2골은 팀의 부진을 끊어내는 동시에 팀이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기에 그 가치가 더하다. 또한 위기 속에서 유망주를 선발 기용한 모예스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모예스 감독을 짓누르고 있던 비판을 다소나마 누그러지게 했다.

맨유 팬들이 야누자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몇 년간 맨유는 클레벌리, 필 존스, 스몰링, 에반스, 마체다 등 하나같이 높은 잠재력을 선보였던 유망주들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건너간 폴 포그바가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맨유 팬들에게 몇 년간 끊겼던 맨유의 유망주 출신 슈퍼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르쥬 나브리(1995년 7월 14일생, 아스날, 독일)

스타 탄생으로서의 ‘임팩트’는 야누자이가 더 컸다면 그 ‘시기’는 나브리가 더 빨랐다. 나브리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아스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17세의 나이에 이미 축구전문가들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샬케의 줄리안 드락슬러가 보유하고 있던 독일선수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본격적으로 나브리가 EPL팬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 건 야누자이의 2골이 터지기 바로 1주 전이다.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루카스 포돌스키까지 측변자원이 줄 부상을 당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스완지 전에서 나브리를 선발기용하며, “대부분의 대성한 유망주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시기에 기회를 잡고 스타로 성장한다”며 신임을 보였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던 전반, 나브리는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아스날 공격의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전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아스날이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파브레가스라는 아스날의 ‘최연소’ 기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선배가 있어 최연소 골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날 나브리의 골은 구단 역사상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골이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나브리가 파브레가스 수준의 선수로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증거다.

나이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선수에게 1군 출장기회를 부여하고, 그런 유망주를 키워내기에 최고로 불리는 벵거 감독은 이미 앞으로의 시즌 경기에도 나브리가 자주 기회를 잡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맨유와 아스날에 새로 뜬 ‘95년생’ 유망주 두 선수가 과연, ‘만년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각 구단을 앞서간 스타선수들의 위대한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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