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무려 125만 원짜리 양말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쿠냐(Vicuna)의 털로 만든 모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패브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양말은 독일의 프리미엄 레그웨어 브랜드 ‘팔케’(FALKE)가 제작한 것이다.
이 양말은 단 10족만 제작됐으며, 가격은 125만 원 상당이다. 같은 소재의 직물로 제작한 풀오버 스웨터는 단 20벌만 제작됐으며 가격은 3450만원에 달한다.
팔케 측은 “우리는 비쿠냐 모직을 이용해 최초로 프리미엄 양말을 제작했다”면서 “이 모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어떤 모직보다 가볍고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말의 컬러는 비쿠냐 모직의 천연 색상으로, 색이 바래지 않고 오랫동안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양말은 특별히 제작된 고급 나무 상자에 포장돼 있으며, 양말을 구매하는 사람에 한해 증정된다.
한편 비쿠냐 모직은 ‘모직계의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다. 희소성이 있는데다 털을 채집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서식하는 라마의 일종인 비쿠냐는 현존하는 동물의 털 가운데 최상급의 털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재 자체가 매우 촘촘하고 섬세해서 염색이 불가하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비쿠냐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육을 할 경우 굶어죽기 때문에, 털 채집은 야생 비쿠냐에게서만 가능하다.
비쿠냐 한 마리에게서 한 번에 채집 가능한 털의 양은 0.45㎏에 불과한 것도 비쿠냐의 희소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