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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87억 로또 당첨자 12년 후 거지된 채 고독사

작성 2013.12.04 00:00 ㅣ 수정 2013.1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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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돈으로 무려 287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12년 후 땡전 한 푼 없는 거지가 돼 쓸쓸히 고독사한 사연이 알려졌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천국과 지옥을 오간 이 남성의 이름은 미국 켄터키주 애슐랜드 출신의 데이비드 리 에드워즈(58·작고).

파란만장한 그의 사연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강도짓으로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린 에드워즈는 미국 로또 ‘파워볼’에 당첨돼 무려 2700만 달러(약 287억원·이하 현재 환율 기준)를 거머쥐며 순식간에 ‘팔자’를 고쳤다.

화려하고 알찬 인생설계를 위해 재정설계사와 변호사까지 고용한 것도 잠시. 그의 흥청망청 돈쓰기는 당첨직후 부터 시작됐다.

에드워즈와 부인 쇼나는 당첨 얼마 후 플로리다에 160만 달러(약 17억원)에 달하는 저택 및 190만 달러(약 20억원)짜리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했다. 또한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포함 12대가 넘는 고급차를 사들여 이웃들이 자동차 딜러로 착각했을 정도.

이외에도 그는 다이아 반지, 명품 시계 등으로 몸을 치장했으며 취미생활로 골동품 칼, 갑옷 등을 소위 ‘폭풍 구매’ 했다.

이렇게 쓴 돈이 1년 만에 무려 1200만 달러(약 127억원). 돈쓰는 재미에 푹빠진 에드워즈는 이후 마약에 까지 손을 대 수차례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신세가 됐다.

결국 마르지 않는 샘 같았던 그의 재산도 5년여 만에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지난 2007년에는 부인까지 작별을 고하고 떠나갔다.


당시 재정설계사 였던 제임스 깁스는 “애드워즈가 내 충고만 따랐다면 한달에 8만 5000달러(약 9000만원)씩 쓰면서 편하게 여생을 보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애드워즈의 유일한 혈육인 딸 티파니는 페이스북에 “아빠가 보험은 커녕 단 한푼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고 썼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당첨 5년여 만에 무일푼이 된 에드워즈는 오히려 친구들에게 몇천 달러의 빚만 남긴채 최근 지역 보호시설에서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애드워즈와 그의 딸 티파니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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