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습관적으로 들고있는 스마트폰이 숙면을 방해해 다음날 직장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마트폰은 노트북 등 다른 어떤 기기보다도 가장 ‘굿 잠’을 방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크리스토퍼 바네스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과 숙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이 숙면을 방해해 다음날 직장 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직장인으로 구성된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그들의 ‘잠자리’를 분석했다.
먼저 82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2주간 관찰한 결과 밤늦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수면 및 숙면 시간이 줄어들고 그 다음날 피로를 느껴 직장에서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61명의 피실험자들에게는 스마트폰 대신 밤늦게 텔레비전, 노트북 등을 사용하게 했는데 그 결과 역시 수면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스마트폰보다는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네스 교수는 “스마트폰은 마치 잠을 방해하기 만들어진 완벽한 기기같다” 면서 “심지어 스크린에서 나오는 불빛조차 멜라토닌(잠을 촉진하는 호르몬) 생성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은 직장인에게 있어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저녁에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꺼두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