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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마시면 머리 좋아져?…“추출물, 기억력 향상” <스위스 연구>

작성 2014.04.08 00:00 ㅣ 수정 2014.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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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진 녹차가 두뇌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바젤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최근 녹차 추출물이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을 향상하게 한다는 최초의 증거를 피어리뷰 학술지인 ‘정신약리학’(Psychopharmacology)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그간 흔히 치매로 불려 왔던 신경인지장애와 같은 정신신경장애로 발생하는 인지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시행된 임상적인 결과로 앞으로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주로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에 사용됐던 녹차의 이런 주성분이 우리 인간의 두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학자들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연구는 녹차가 인지수행 검사에서 긍정적 효과와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간 인지 향상 효과를 근본으로 하는 녹차의 신경적 ‘기전’(機轉·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녹차 추출물이 우리 두뇌의 ‘효과적 연결성’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뇌의 한 영역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주는 원인적인 영향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연결성으로 나타난 영향은 실제로 인지수행의 향상을 이끌었다.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뒤 현저한 기억력 향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살펴보면 연구팀은 실험에 지원한 건강한 남성들에게 몇 g의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소프트 음료를 마시게 한 뒤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두뇌 활동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두뇌에 있는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의 연결성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데 이런 연관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보그와르트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결과는 녹차가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신호 세기의 변화인) ‘단기 시냅스 가소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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