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항공사 테러 협박범… 잡고 보니 네덜란드 소녀

작성 2014.04.15 00:00 ㅣ 수정 2014.04.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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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 트위터에 장난으로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을 올려 파문을 몰고 왔던 협박범이 사건발생 하루도 안돼 경찰에 잡혔으나, 잡고 보니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14세의 소녀로 밝혀졌다고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3일, 미국 ‘아메리칸에어라인’ 항공사에 ‘사라’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가진 협박범이 자신의 본명은 ‘아브라힘’이며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출신으로 6월 1일에 엄청난 테러가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에 해당 항공사가 이러한 내용을 관련 수사 기관으로 넘기겠다고 하자 겁을 먹은 이 협박범은 자신은 14세의 백인 소녀라고 밝히면서 사과를 거듭하다 결국 트위터 계정까지 폐쇄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곧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확산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 파문이 채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경찰 당국은 미국 항공사에 협박을 한 혐의로 14세의 소녀를 체포하여 조사 중이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네덜란드 경찰 당국은 소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큰 파문을 몰고 온 사건이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파문에도 일부 네티즌들의 모방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14일,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트위터에 비슷한 내용의 협박문을 게재해 이 항공사가 관련 내용을 관련 수사당국에 전하겠다는 답변이 올라와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네덜란드 경찰 당국의 체포 사실과 ‘노스웨스트항공’사의 트위터 내용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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