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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년 된 세계서 가장 오래된 ‘바지’ 발견

작성 2014.06.03 00:00 ㅣ 수정 2014.06.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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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지 약 3,0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最古) 바지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주간지 사이언스뉴스 온라인 판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이 중국 신장(新彊) 위구르 자치구 서부 ‘타림 분지’ 유적에서 3,0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를 발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림 분지 양하이 무덤유적에서 발굴된 이 바지는 함께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벨트, 천 조각 등 기타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밝혀진 이 바지의 제작연도는 놀랍게도 약 3,300년 전. 이것이 확실하다면 이 바지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지라는 기록을 얻게 된다. 3쌍의 천 조각이 맞물려져 만들어진 이 바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 상당히 마모가 진행되었음에도 훌륭한 보존 상태를 유지해 발굴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서 주어진 질문은 한 가지 더 있다. 과연 이 바지를 입었던 주인은 누구이고 용도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단서는 함께 출토된 다른 물품에서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은 바지와 함께 채찍, 전투 도끼, 활 등도 발굴했는데 이는 바지가 ‘승마용’ 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언어학자 빅토르 메어 박사는 “아마 해당 시기, 타림 분지 일대에 거주하던 유목민이 말을 타고 사냥할 때 쓰던 용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고학계에 따르면, 바지의 기원은 고대 유목민들이 승마 시 불편하지 않도록 개발된 의류에서 찾을 수 있다. 학자들은 해당 시기를 약 4,000년 전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발굴된 바지의 측정연대와 엇비슷해 상당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한편 양하이 무덤 유적은 총 면적 5만 4,000㎡에 달하는 광활한 고대 무덤지역으로 타림 분지 특유의 건조 기후가 수천 년간 묻혀있던 의류 및 기타 유물 을 보존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까지 해당지역에서는 1970년대 첫 발굴이 시작된 후 500개가 넘는 무덤유적이 발견됐다.

사진=사이언스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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