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화성서 지구유사 토양 발견…가장 강력한 생명체 증거

작성 2014.07.21 00:00 ㅣ 수정 2014.07.21 11:2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붉은 행성 화성에 여전히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높여줄 증거가 나타나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레드오빗(redOrbit)은 오리건 대학 연구진이 화성 지역 중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구유사토양을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최근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게일 분화구(Gale Crater) 토양의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질이 지구 남극의 드라이벨리, 칠레 아타카마 사막 토양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RTG)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큐리오시티는 로봇 팔에 부착된 드릴로 화성토양에 함유된 화학 성분 분석을 할 수 있다. 해당 탐사로봇이 보내온 게일 분화구 토양 분석 데이터를 보면 광물 감람석 성분, 화학적 풍화 정도, 토양 황산 농도가 지구의 것과 놀랍도록 흡사했다. 앞서 언급된 남극의 드라이벨리, 칠레 아타카마 사막 토양에 다수의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해당 화성 토양에도 여전히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려준다.

이 토양 데이터 속에 담겨있는 광물 성분 변화 주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적어도 약 30억 년 전의 화성 환경은 지금처럼 사막화된 것이 아닌 지구처럼 따뜻하고 물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3월, 큐리오시티는 이 게일 분화구 지역에서 방해석(方解石)과 유기 화합물이 풍부한 호수 흔적을 발견한 바 있어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어느 때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리건 대학 지질학자 그레고리 리톨렉 박사는 “큐리오시티의 탁월한 토양 성분 분석능력이 빛을 발한 사례”라며 “해당 증거는 지금껏 발견된 것 중 가장 높은 화성표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질학 연구’(Journal Ge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