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뉴욕 브룩클린 다리에 의문의 ‘흰 깃발’…공포 확산

작성 2014.07.23 00:00 ㅣ 수정 2014.07.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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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브룩클린 브리지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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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브룩클린 브리지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미국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브룩클린 브리지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흰 색 깃발이 꽂힌 채 발견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현지시간) 브룩클린 브릿지 타워 위에 걸려있던 대형 성조기가 무늬만 남은 흰색 깃발로 뒤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이 흰색 깃발은 표백제를 이용해 기존의 성조기를 탈색한 것으로 추정되며, 멀리서 보면 무늬가 전혀 없는 흰색 깃발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는 흐릿한 성조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성조기가 흰색 깃발로 바뀌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5시 30분경. 뉴욕 경찰 소속 대태러부서의 존 밀러는 곧장 브룩클린 다리를 비추는 CCTV를 확인했고, 그 결과 용의자로 보이는 5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22일 새벽 3시 30분 경, 높이 약 84m에 달하는 브리지 꼭대기에 올라 브리지를 비추는 조명을 한쪽 방향으로 고정시킨 뒤 깃발을 바꿔치기 했다.

이후에도 조명이 깃발 쪽을 향하지 못하도록 해 놓은 탓에 동이 틀 때까지 깃발이 바뀐 것을 알아채는 사람이 없었다.

현지 주민들은 아무런 장비 없이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누구도 깃발이 바뀌는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끊임없는 테러 위기로 도시 전체의 경비가 삼엄한 상황에서 경찰조차 수상쩍은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경찰 동력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성조기 대신 바뀐 것이 폭탄이 아니라 깃발이라 천만다행”이라면서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 상원의원인 에릭 아담스는 “만약 브룩클린 브리지 꼭대기에 흰 깃발을 나부끼게 하는 것이 단순히 누군가의 장난이었다 해도 나는 절대 이것을 재미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브룩클린 브리지가 위험한 목표물이 됐다”면서 “우리는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것을 절대 가만히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 경찰은 해당 깃발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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