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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스타’의 英축구단 돈캐스터 인수, 결국 취소

작성 2014.08.31 16:11 ㅣ 수정 2014.08.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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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취소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나는 앞으로도 돈캐스터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지난 여름 초, 평생 응원해온 고향 구단인 돈캐스터 로버스 인수에 성공하며 영국의 유명매체들을 통해 ‘공동구단주’로 소개됐던 영국의 인기 그룹 ‘원디렉션’의 멤버 루이 톰린슨이 축구협회의 최종 승인 거절로 ‘공동구단주’라는 직함을 내려놓게 됐다.

톰린슨과 함께 돈캐스터 인수를 성공시켰던 또 다른 공동 구단주 존 라이언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돈캐스터 인수가 협회의 반대로 취소된 것은 축구계의 가슴 아픈 일” 이라며 “나는 더 이상 어떤 형태로도 축구계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가장 권위있는 매체인 BBC는 물론 주요 매체들로부터, 또 돈캐스터 로버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동구단주’로 소개됐던 톰린슨과 라이언의 인수가 취소된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중 한 원인은 그들이 추진했던 ‘크라우드 펀딩’의 실패로 분석되고 있다.

구단 인수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감과 동시에 두 사람은 ‘축구 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구단을 키워가겠다’는 메시지를 가진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를 위한 동영상도 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도 ‘축구계의 새로운 바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실제로 그에 참가하는 팬들의 수는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 협회는 해당 건에 대한 성명을 통해 “새 공동구단주 두 사람이 제시했던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재정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확실한 비즈니스플랜과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한데 두 공동구단주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톰린슨은 이후 “인수가 취소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나는 앞으로도 돈캐스터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 이라며 인수전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돈캐스터 로버스의 선수로서 자선경기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9월, 새 자선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본인의 돈캐스터 인수에 대해 영국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졌을 당시 톰린슨은 “우리의 목표는 돈캐스터를 EPL로 올려놓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비록 이번 그의 인수는 한 달여만에 취소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지만,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가 추후 다시 구단 인수를 다른 방식으로 시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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