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난징대학살 당시 1000명 성폭행” 수업에 日장관 ‘발끈’

작성 2014.09.19 17:38 ㅣ 수정 2014.09.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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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대학살’의 ‘진실’을 일본인 학생들에게 가르친 한 현직 교사의 소식을 접한 일본의 교육장관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교육장관)이 19일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센다이시(市) 교육위원회에 확인하고 보도내용이 대체로 사실인 것을 알게됐다”면서 “학습지도 요령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센다이시(市) 시립중학교에서 지도 경력 30년의 베테랑 사회 교사가 지난 7월 난징 대학살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1000명의 여성이 성폭행당했다’, ‘시체인지 죽은 척하는 것인지 옆구리를 발로 차 알아냈다’ 등의 교과서에 없는 자료로 수업을 진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로 인해 일부 우익 학부모가 학교 측에 항의했고 해당 교사는 학교 측을 통해 단지 “전쟁의 비참함을 전달하려 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불쾌감을 드러낸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각 학교는 학습지도 요령에 따라 학생의 발달 단계를 충분히 고려해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 가르치라는 것.

문제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가 왜곡이 심각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빌미로 대표적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 등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난징 사건(난징 대학살 사건을 축소해 칭함)이 기술돼 있지만 이 교사가 소개한 성폭행을 기술한 교과서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난징 대학살’은 중일전쟁 중인 1937년 12월13일 당시 중화민국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이 군대를 동원해 이듬해 2월까지 6주간에 걸쳐 수십 만 명의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희생자 수에 대해 중국 측은 “30만 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정부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축소하며 “비전투원의 살해와 약탈 행위 등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견해 만을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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