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사자와 인간, 룸메이트 되다?…특별한 가족 엿보니

작성 2014.10.11 10:46 ㅣ 수정 2014.10.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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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왕’ 사자와 인간의 ‘동거’는 어떤 모습일까? 이미 다 자란 거대한 사자와 한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티피 헤드런(84)의 가족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헤드런이 젊은 시절 입양한 일명 ‘애완 사자’ 네일(Nail)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훗날 동물보호가로도 활동한 티피 헤드런은 가족들과 아프리카 여행 당시 ‘네일’을 발견하고는 입양했다. 캘리포니아의 집에서 함께 생활한 네일과 헤드런 가족은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을 하고 함께 신문을 보고, 심지어 영화와 관련한 일을 할 때에도 책상 한쪽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생활은 마치 동물을 의인화 한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정글의 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네일’은 끊임없이 헤드런과 가족에게 장난을 치고 충실한 애완사자이자 친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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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멜라니 그리피스와 애완사자 ‘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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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진에서는 당시 남편이었고 현재는 고인이 된 영화 제작자 노엘 마샬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사진은 헤드런의 딸이자 영화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부인인 멜라니 그리피스가 공개하면서 빛을 봤다. 젊은 시절의 그린피스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네일’과 함께 생활했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기억해냈다. 넓은 침대에서 이불까지 덮고 함께 누워있는 ‘네일’과 그리피스의 모습은 이들의 관계가 얼마나 끈끈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네일’은 훗날 이들 가족이 제작한 다양한 영화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전한 데일리메일은 “헤드런과 ‘네일’은 여전히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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