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목격된 개기월식을 지구로부터 1억 km 이상 떨어진 위치에 있던 수성 탐사선 ‘메신저’도 관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수성탐사 메시저 프로젝트팀은 지난 8일 오후 7시 24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개기월식을 수성의 궤도를 돌고 있는 탐사선 메신저호가 2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중심에 있는 것이 지구이고, 그 오른쪽에는 달이 있는 데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사라지는 모습이 관측된 것으로, 실제 지구와 달의 크기를 2배로 확대, 달의 밝기는 25배로 강조한 것이다.
메신저호는 지난 2011년 3월에 사상 최초로 수성 궤도에 들어가 지금까지 3000주 이상의 주회를 거듭하면서 수성의 지도 제작이나 원소 조성 등의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메신저호의 주요 관측 임무는 종료된 상태이며 앞으로 5개월 안에 연료 소진으로 수성 지표에 떨어져 운용이 종료될 예정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