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크리스마스’ 오늘 우주인들은 어떻게 보낼까?

작성 2014.12.25 10:16 ㅣ 수정 2014.1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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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ISS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와 양말. 거꾸로 된 트리가 인상적이다.
NASA


우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미국 천문우주전문매체 ‘유니버스 투데이’(UT)는 우주로 나간 인류가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일련의 기록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지난 7일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탈리아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가 정거장 내에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양말을 촬영한 것. 거꾸로 설치된 트리가 위태로워 보이지만 중력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금세 안심할 수 있다.

1961년 우주로 진출한 인류는 지난 53년간 수많은 임무를 수행해고 기록해왔다. 다음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기록한 사진들로 우주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왔는지 보여준다.

☆ 달 궤도에서 성경 낭독(1968년, 아폴로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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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궤도에서 성경 낭독. 유튜브에 공개된 이 중계 영상은 당시 달 궤도의 모습과 성경을 낭독한 우주 비행사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다.
유튜브(www.youtube.com/watch?v=bnyNXLXl8iA)


아폴로 계획의 두 번째 유인 비행이었던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발사됐다. 탑승하고 있던 우주 비행사는 프랭크 보먼, 짐 로벨, 빌 앤더스 3명.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달 궤도에서 성경(창세기 1장 10절)을 낭독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하기 7개월 전에 있던 일이다. www.youtube.com/watch?v=bnyNXLXl8iA

☆ 깡통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1973년, 스카이랩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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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통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1973년 스카이랩 4호 승무원들이 캔으로 만든 것.
NASA


1973년 5월 발사된 스카이랩 4호는 현재 ISS의 프로토 타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계획이었다. 마지막 탑승 승무원은 같은 해 11 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있었고 그때 음식을 담아두었던 통조림 캔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 크리스마스 반납한 채 허블 우주망원경 수리 (1999년, 103차 우주왕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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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반납한 채 허블 우주망원경 수리. 1999년 103차 우주왕복선 승무원들이 허블을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NASA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수많은 획기적인 관측 성과를 낳고 있지만, 과거 수차례 심각한 고장을 일으켰고 운영이 중단될 위기까지 직면하면서 과학자들을 괴롭혔다. 1999년 11월에는 자이로스코프의 고장으로 관측 불능 상태에 빠져 103차 우주왕복선(STS-103) 임무 승무원들은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고 장비 수리를 감행했다.

☆ ISS에서의 첫 크리스마스(2000년, 1차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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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1차 원정대는 크리스마스를 두 번 즐겼다.
NASA


1998년부터 건설이 시작된 ISS. 2000년 1차 원정대 승무원들은 지구 궤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당시 NASA의 빌 셰퍼드 선장과 러시아연방우주청(Roscosmos)의 유리 기젠코, 세르게이 르갈료프는 함께 오렌지를 공중에 띄우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 당시 승무원들은 크리스마스를 두 번 즐겼다. 이는 서구의 기독교 크리스마스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1월 7일이 러시아 정교의 공식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

☆ 크리스마스이브에 암모니아 탱크 수리(2013년, 38차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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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이브에 암모니아 탱크 수리. 지난해 38차 원정대는 크리스마스이브에 ISS를 수리해야만 했다.
유튜브(www.youtube.com/watch?v=8oAW_uDSdFE)


지난해 말에는 ISS의 암모니아 탱크가 고장을 일으켰다. 따라서 ISS 승무원들은 일정을 앞당겨 크리스마스이브에 우주 유영하며 장비를 수리하기도 했다. www.youtube.com/watch?v=8oAW_uDSdF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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