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눈물 쏙 빼는 ‘슬픈영화’, 당신을 살찌게 한다 <연구>

작성 2015.03.05 10:35 ㅣ 수정 2015.03.05 10:3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사진=포토리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라면 슬픈 영화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슬픈 영화를 보면 살이 찔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연구진은 즐겁고 행복한 내용의 영화보다 슬픈 내용의 영화를 볼 때 최대 55% 더 많은 간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직장인 그룹을 대상으로 라이언 오니로가 알리 맥그로우의 영화 ‘러브스토리’(1970)와 리즈 위더스푼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스위트 알라바마’(2002)를 보여주고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슬픈 장면이 등장하는 ‘러브스토리’를 본 사람들이 즐거운 영화인 ‘스위트 알라바마’를 본 사람들에 비해 팝콘을 36% 더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절망적이고 슬픈 장면들이 등장하는 조지 클루니의 영화 ‘솔라리스’와 코미디 영화인 ‘나의 그리스식 웨딩’을 보여준 뒤 이들이 먹다 남긴 팝콘의 양을 조사한 결과,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이 팝콘을 55% 더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은 슬픈 영화가 눈물을 흘리게 할 뿐만 아니라 살을 찌게하기도 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슬퍼진 감정을 원상태로 되돌리고 행복해지기 위해 팝콘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간식을 더 먹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액션 영화를 볼 때 살이 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빠른 흐름의 액션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이 주로 영화의 흐름에 맞춰 간식을 먹기 때문에 먹는 양이 많아지고 살이 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완싱크 교수는 “슬픈 영화 혹은 액션영화를 볼 때에는 간식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좌석 팔걸이 근처에 간식을 놓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팝콘 대신 과일이나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