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가 이미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물론 진짜 제품이 아닌 소위 '짝퉁' 이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머니는 "중국에서는 이미 가짜 애플워치가 팔리고 있다" 면서 "공식 출시가 한달이나 남았지만 중국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짝퉁'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짝퉁 애플워치는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광둥성 선전시 화창베이(華强北)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며 대표적인 제품은 이름도 비슷한 '에이아이 워치'(Ai Watch)와 'D-워치'(D-Watch)다.
이 두 제품의 경쟁력은 역시 비슷한 디자인과 값싼 가격이다. 두 제품은 멀리서 보면 정말 진짜 애플워치를 찬 것처럼 보일만큼 비슷한 디자인이다. 인터페이스와 아이콘 또한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는 것이 CNN의 평가. 그러나 운영체계는 IOS를 쓰지 못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나 가격. 이 기기는 각각 258위안(4만 5000원)~500위안(9만원) 사이에 판매 중으로 진짜 애플워치의 최소 가격인 349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하면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선전시의 스마트워치 오마테 개발사 대표 로렌트 르 펜은 "애플워치는 출시 전 부터 이곳에서는 주요 타깃이었다" 면서 "첫번째 애플워치이기 때문에 첫번째 '짝퉁' 역시 다소 조악하지만 곧 진짜와 점점 가까워 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식간에 제품을 베껴내 만들어내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선전에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9일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애플워치 스포츠형, 일반형, 고급형 등 세 종류를 공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