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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 침팬지나 돌고래 만큼 지능 높다 - 美 연구

작성 2015.06.14 17:32 ㅣ 수정 2015.06.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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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침팬지나 돌고래 수준의 높은 지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논문을 미국 에모리대 연구팀이 발표했다.

국제 학술지 ‘비교 심리학지’(Journal of Comparative Psychology)에 실린 이번 논문에서 연구팀은 돼지가 육류용 동물로 취급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로리 마리노 박사는 연구를 지원한 미국 NGO 단체인 ‘비인간 권리 단체’(The Nonhuman Rights Project)와 함께 성명에서 “이번 연구는 돼지의 인지 능력이 우리 인간은 물론 개와 침팬지, 코끼리, 돌고래처럼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 것으로, 인간과 돼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내는 과학적 근거”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 수십 건을 검토해 돼지의 지능이 침팬지나 돌고래 수준으로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연구팀이 언급한 돼지의 높은 지능을 나타내는 능력을 나열한 것이다.

 · 뛰어난 장기 기억을 갖고 있다.
 · 미로를 빠르게 빠져나오는 등 물체 위치를 파악해야만 하는 실험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 간단한 기호 언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행동이나 물체와 관련한 기호의 복잡한 조합을 배울 수 있다.
 · 다른 개체와 놀거나 가짜로 싸움(모의 전투)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 다른 개체를 식별하고 서로 배우는 복잡한 사회 생활을 한다.
 · 다른 개체와 공동 작업을 한다.
 · 조이스틱을 조작해 화면의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침팬지와 같은 능력).
 · 거울을 사용해 숨겨진 음식을 찾을 수 있다.
 · 다른 개체에 공감하는 능력을 보인다.

또 연구팀은 돼지의 지능과 공감 능력이 심지어 개나 고양이보다 뛰어난 것을 나타낸 연구들도 있지만, 우리는 돼지의 능력이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보다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앞으로 소나 염소와 같은 동물에 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임을 내비쳤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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