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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지구 위협하는 소행성…영화처럼 미국이 구할까?

작성 2015.06.23 10:52 ㅣ 수정 2015.06.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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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SF 영화는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한편으로는 실제 이루어질 미래의 예고편인 것 같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핵안전보안국(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NNSA)이 지구와 충돌 가능성 있는 소행성을 '핵무기'로 파괴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져 인류 멸망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는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지만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간 미래 연구소가 세상을 종말로 이끄는 12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소행성 충돌을 꼽을 정도.

NASA가 파악해 공개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PHAs)은 대략 1400개. 특히 지난해 NASA의 우주비행사 출신 에드 루 박사 등이 참여해 만든 비영리단체 ‘B612 파운데이션’은 지난 2000년부터 2013년 사이 무려 26번이나 작은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만한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졌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중에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소행성도 포함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간 NASA와 NNSA는 소행성을 핵무기로 '타격'하는 연구를 각자 진행해 왔으며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로켓과 핵 전문가가 참여해 보다 진전된 결과를 내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NASA와 NNSA는 역설적이지만 핵무기로 어떻게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현재 이에대한 연구도 미국 내 각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에 핵무기를 발사, 그 방향을 바꾸거나 산산조각내는 것이 대표적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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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NASA는 유럽우주기구(ESA)와 힘을 합쳐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파괴해 인류를 구하는 AIDA(Asteroid Impact & Deflection Assessment)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마치 ‘지구 방위대’를 연상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산산조각내는 것이 아닌 충격을 가해 그 궤도를 일부 바꿔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방식이다.


두 우주기구가 발표한 계획도 구체적이다. 테스트 대상에 오른 소행성은 지름 170m의 디디문(Didymoon). 오는 2022년 지구에 1100만 km 까지 접근할 예정인 디디문은 그 거리 때문에 인류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없지만 테스트에는 최적이다.

먼저 시작은 ESA가 한다. ESA는 오는 2020년 탐사선 AIM(Asteroid Impact Mission)을 디디문으로 발사해 1년 동안 이 소행성의 지도 작성, 표면 조사 등 충돌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후 임무는 NASA가 맡는다. 이듬해 NASA는 우주선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를 발사해 시속 2만 km 속도로 날아가 디디문의 궤도를 수정할 만한 최적의 지점과 충돌한다.

만약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향후 이 방식으로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을 사전에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양대 우주기구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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