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우주에서 포착한 ‘따끈따끈한’ 달 사진을 공개했다.
허핑턴포스트, ABC 등 해외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NASA가 공개한 달 사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우드포드에서 찍은 것으로, 달 표면의 아주 작은 크레이터까지 생생하게 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달의 생생함뿐만이 아니다. 자세히 보면 달 표면에 작고 검은 점의 형태가 보이는데, 이는 다름 아닌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 표면으로부터 약 402㎞ 떨어진 곳에 떠 있으며, 달은 이보다 약 800배 먼 40만 2400㎞에 위치해 있다. 지구에 있는 NASA의 전문 사진작가는 달의 지형과 ISS의 모습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NASA의 전문 사진작가인 빌 잉갤스는 “우주정거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달 표면을 배경으로 하는 모습을 포착하려면 매우 짧은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지구상에서 이 순간을 포착하려면 일단 날씨가 매우 좋아야 한다. 우리는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실수를 배우고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역시 달과 함께 작은 점처럼 보이는 ISS와 ‘블루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빌 잉갤스의 설명대로, 우주정거장은 초당 5마일(약 8050m)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달과 우주정거장의 모습을 한데 담기에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끈따끈한’ 달의 모습과 함께 공개된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총 6명의 우주인이 생활하고 있으며, 우주인에 따라 1년 또는 6개월씩 우주에 머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