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사진 속 ‘불청객’ 자동으로 지우는 소프트웨어 개발

작성 2015.09.07 11:38 ㅣ 수정 2015.09.07 14:1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누구나 한 번 쯤, 휴가지에서 촬영한 마음에 쏙 드는 사진 한 구석에 원치 않는 사물이 함께 찍힌 것을 발견하고 아쉬움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진 속 쓰레기통, 자동차, 관광객 등 ‘방해물’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런데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샵’의 개발사인 ‘어도비’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공동 개발팀이 이러한 불편을 단번에 해결해 줄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개발팀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5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팀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촬영 순간 프레임에 끼어든 자동차나 사진 한 구석에 실수로 찍힌 작은 얼굴 등을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다. 이는 개발팀이 수많은 실제 사진들을 분석한 뒤 이 정보를 소프트웨어에 학습시킴으로써 구현된 기능이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직접 사진을 수정하고 업로드 할 수 있게 해주는 어도비의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픽셀’(Fixel)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개발자들은 픽셀의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원본 이미지와 수정 이미지 5000여 쌍을 비교, 이 사진들에서 제거된 ‘방해물’ 부분의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자료를 소프트웨어에 입력시켰다.

그 결과 이 소프트웨어는 표지판이나 쓰레기통 등 여러 방해물에서 주로 드러나는 색상 구성이나 형태 패턴을 파악했고, 이를 통해 해당 방해물들을 자동으로 인식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사용자는 지우고 싶은 방해물을 간단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개발팀은 “작년 한 해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1초에 평균 4000장의 사진을 업로드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네티즌들이 보다 나은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이번 소프트웨어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에 동참한 프린스턴 대학교 컴퓨터 공학 대학원생 오하드 프라이드는 또한 “향후에는 본 소프트웨어의 정확도를 개선해 전문적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에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프린스턴대학교/어도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