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작성 2015.11.12 11:11 ㅣ 수정 2015.11.12 11:1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마치 오리처럼 주둥이가 툭 튀어나온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또한 이번 공룡 발견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슈퍼덕이 '미싱 링크'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미싱 링크(missing link)는 진화계열에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지만 한번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 추정만 하고 있던 것을 말한다.

확대보기


곧 슈퍼덕이 7800만년 전 살았던 브라킬로포사우루스(Brachylophosaurus)와 8100만년 전의 아크리스타부스(Arcristavus) 사이의 미싱 링크라는 것. 같은 오리주둥이를 가져 모습이 비슷한 두 공룡 중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머리를 덮은 노같은 모양의 볏이 있으나 아크리스타부스는 아예 없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프리드먼 파울러는 "이번에 발굴된 슈퍼덕은 14년 정도 산 것으로 상태가 좋은 편" 이라면서 "수백년 간 지속된 오리주둥이 공룡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완벽한 샘플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공룡 머리에 나있는 볏은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다" 면서 "공룡이 볏을 통해 자신의 종을 알아보거나, 짝짓기가 가능한 어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시각적 신호 기능을 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