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산타 품에 안겨 잠이 든 ‘뇌성마비 아이’

작성 2015.12.09 11:36 ㅣ 수정 2015.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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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무릎에 앉아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상에서 화제를 일으킨 산타와 아이 사진을 8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6일 미국 오하이오주(州) 캔턴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촬영돼 ‘더 마이티’라는 SNS 기반 매체를 통해 확산했다.

사진을 공유한 아이 엄마 사만다 웨이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아들 라이랜드는 ‘강직성 사지마비성 뇌성마비’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날 갑자기 뇌전증(간질) 발작을 일으켜 탈진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만 2살인 라이랜드는 만성 발작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마비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지난해 추수감사절 하루에만 무려 42번이나 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곳에서는 라이랜드처럼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사만다의 말로는 이날 아이가 발작해 탈진한 상태에서도 산타클로스를 만나 사진을 찍길 원했다.

그녀가 아이를 산타 무릎 위해 앉혔고 산타는 눈을 감은 채 아이를 조용히 다독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아이는 편안하게 잠들었고 그 모습이 사진으로 담긴 것이다.

이후 산타클로스는 잠이 깬 라이랜드에게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 복장을 한 강아지 인형을 선물했다. 아이는 아마 이날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크면 사진을 통해 자신이 산타에게 직접 선물받을 것을 알고 기뻐할지도 모른다.

해당 사진은 최초 게시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2600여명이 추천하고 500여명이 공유했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다!” “산타는 진짜 있었다!”와 같은 말로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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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만다 웨이드/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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