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굶주린 북극곰에게 ‘폭탄 먹이’ 준 러시아인 논란

작성 2015.12.24 14:37 ㅣ 수정 2015.12.24 14:3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북극 러시아 군사기지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암컷 북극곰과 그 새끼들을 먹이로 유인해 학대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영상은 북극해 랭겔 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눈으로 뒤덮인 곳에서 북극곰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이 암컷 북극곰에게는 어린 새끼도 있었는데,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종종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기지에 접근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사람들로부터 먹이를 얻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이 찍힌 날도 어김없이 새끼를 데리고 먹을 것을 찾아 기지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어미 북극곰은 조리사가 준 것을 음식으로 알고 먹었지만 이는 먹이가 아닌 폭발성 물질이었다.

이를 먹은 어미 북극곰은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눈밭을 뱅뱅 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으며, 이내 코와 주둥이에서는 엄청난 양의 피가 흘러내렸다.


충격적인 장면은 기지 근처에 세워진 새로운 군사기지의 직원이 촬영한 뒤 인터넷에 올리면서 공분을 샀다.

이 기지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이 곰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총에 맞아 죽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이 북극곰이 해당 기지 직원들에게 ‘총살’을 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목숨을 건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러시아가 법적으로 북극곰을 보호하고 있는 만큼 북극곰에게 폭탄을 먹이로 준 조리사는 법적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안락사 요청…경찰도 외면한 ‘강간
  • 전 특수부대 출신 80대 노인, 아무도 도와주지 않자 권총
  • 한국산 가물치 습격?…美 호수서 ‘프랑켄피시’ 잡혔다고 ‘덜
  • ‘쾅’ 에어쇼 중 전투기 2대 충돌…조종사 1명 사망 (영상
  • 단돈 4달러 주고 산 중고 꽃병…알고보니 2000년 전 마야
  • 女26명 죽인 뒤 돼지 먹이로 준 살인범의 충격적 결말…“감
  •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고대 바이러스’ 유
  • “아이스크림에서 ‘사람 손가락’ 나와”…‘이물질 식품’에 발
  • 12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무죄 선고한 법원, 왜?
  • 푸틴 또 망신…743억짜리 초고가 전투기, 가만히 서 있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