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손 터치’하면 출입국 심사 끝…여권 대신하는 칩 개발

작성 2016.01.18 17:34 ㅣ 수정 2016.01.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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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여권없이 그저 가볍게 신체 일부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출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신분이 불법적인 일이 도용당할 위험도 낮아진다면 얼마나 편할까.

최근 이러한 상상과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담은 칩을 피부 아래에 이식하는 것으로, 이 칩에는 NFC, 즉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다.

피부 아래에 이식한다고 해서 병원을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NFC칩은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집에서 간단한 방식을 통해 부작용없이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공항의 출입국심사대 앞에서 손이나 팔 등 칩을 이식한 부위를 스캐너에 가볍게 터치하거나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이를 최초로 시험한 사람은 네덜란드 국적의 안드레아스라는 남성이다. 글로벌 디지털 기술 컨설팅 회사 ‘소제티’(Sogeti)의 부대표인 안드레아스는 이 칩을 인식할 수 있는 칩 리더기(스캐너)를 최초로 설치한 스웨덴 스톡홀름 아를란다 국제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시범사용을 마쳤다.


안드레아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NFC칩을 이식하면 여권이나 보딩패스(탑승권) 등이 필요치 않다. 라운지나 게이트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분실위험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를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데인저러스 딩스’(Dangerous Things)라는 업체다. 개인 고유의 DNA나 신체 조직을 이용한 개인 과학장비를 개발하는 이 업체의 대표인 아말 그라프스트라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칩 이식을 위해서는 수술용 장갑과 주사기만 있으면 된다. 모든 장비는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마이크로칩의 개발이 전자여권을 넘어 더욱 새로운 형태의 비공기 탑승 시스템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며, 스웨덴을 포함에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항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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