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달’로 휴가 떠나볼까?…ESA “’달 리조트’ 세울 것”

작성 2016.03.23 11:03 ㅣ 수정 2016.03.23 11:0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이번 여름엔 ‘달 리조트’로 휴가 떠나볼까?”

이름만 ‘달’이 아닌 진짜 달에 세워진 리조트로 휴가를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이 달 표면에 일명 ‘문 빌리지’(Moon Village)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요한·디트리히 뵈르너 ESA 국장은 최근 “전 세계 우주여행 기술의 역량을 모두 결합해 국제적인 ‘문 빌리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달 표면에 세워질 이 리조트 단지는 2030년 착공할 예정이며, 달 표면에서 직접 ‘채취’한 다양한 자재들을 건축 도구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빌리지는 단순히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과학연구단지, 산업연구단지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며, 궁극적으로는 국제우주정거장(ISA)을 대신할 우주기지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문 빌리지를 달의 표면 중에서도 극지에 세우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예컨대 달의 남극 지점은 태양빛이 전혀 닿지 않아 영구적으로 어둡고 차가운 지역인데, 이곳에는 ‘오아시스’라 불리는 다량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돼 인류가 물 생성에 필요한 산소와 수소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또 달의 남극과 같은 그림자 면에 머물면 우주나 태양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해로운 방사능에 덜 노출될 수 있으며, 태양에 의한 극한 고온의 환경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 빌리지 건축에는 3D 프린터 기술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사용되는 재료는 달 표면에 널려 있는 표토(토양 단면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토양)로, ESA는 2020년대에 먼저 로봇을 보내 문 빌리지 건설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한·디트리히 뵈르너 ESA 국장은 “문 빌리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들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우주관련기구가 문 빌리지 건설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