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기는 남미] 브라질…대통령은 탄핵위기, 장관은 애정행각

작성 2016.04.29 09:13 ㅣ 수정 2016.04.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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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관광부장관의 부인 밀레나 산토스. 장관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브라질 관광부장관의 부인 밀레나 산토스. 장관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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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브라질 관광부장관으로 취임한 알레산드로 골롬비스(오른쪽)가 자신의 부인과 함께 집무실에서 껴안고서 키스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의 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2일 브라질 관광부장관으로 취임한 알레산드로 골롬비스(오른쪽)가 자신의 부인과 함께 집무실에서 껴안고서 키스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의 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갓 취임한 브라질 관광부장관의 부인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탄핵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저런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으니 한심하다"며 가슴을 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관광부장관에 취임한 알레산드로 골롬비스카 테이세라의 부인 밀레나 산토스. 2013년 마이애미 미스 붐붐(미스 엉덩이) 출신인 산토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일련의 사진을 올렸다.

관광부장관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엔 가슴이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은 산토스가 등장한다.

남편 테이세라 장관과 손을 잡고 키스를 하는 사진도 올렸다. 남편이 관광부장관으로 취임한 날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산토스는 "브라질 관광부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첫 날의 기록을 친구들과 공유한다"면서 자신을 '관광부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산토스가 사진과 올린 글은 거부감을 자아낸다.


"자기야, 사랑해,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더욱 강하지", "위대한 남자의 곁에는 언제나 예쁘고 실력있는 여자가 있다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라는 등 산토스는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말과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침통에 빠진 지지자들은 산토스의 사진과 글을 보고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호세프의 지지자들은 산토스가 마이애미 미스 엉덩이 시절 찍은 사진, 모델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 등 노출 정도가 심한 사진들을 긁어모아 SNS에 올리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과거'를 폭로(?)하는 사진이 쇄도하면서 집중포화를 맞은 산토스는 부랴부랴 사진을 내렸다.

남편 테이세라 장관은 "우리 부부를 폄훼하려는 목적으로 과거의 사진을 꺼내들고 공격을 하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산토스는 문제의 사진들을 삭제하고 부부가 저녁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렸지만 "정국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나", "저런 한심한 장관을 두니 쫓겨나게 생겼지"라는 등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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