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女무슬림, 男보호자 없이 여행 불가”…규정 논란

작성 2016.05.05 14:30 ㅣ 수정 2016.05.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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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림 여성 (사진=포토리아)
무슬림 여성 (사진=포토리아)


영국의 한 무슬림 협회가 여성 무슬림의 여행 자유권을 제한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Lancashire)주 블랙번(blackburn)의 무슬림 협회(Blackburn muslim Association)은 최근 무슬림 여성이 남편 또는 가까운 남성 친인척을 동반하지 않고는 약 78㎞ 반경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블랙번 무슬림 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규정을 공개했으며, 이는 샤리아의 가르침에 따름 종교적, 사회적, 경제적 규범이라고 주장했다.

블랙번 무슬림 협회는 영국 최대의 이슬람단체인 영국 무슬림협회(MCB)의 계열로,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영향력 있는 무슬림단체 중 하나다.

협회 측의 이번 발표에는 “남성은 반드시 수염을 길러야 하며, 여성은 외출 시 얼굴을 가리는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영국 국제개발부장관인 저스틴 그리닝은 영국 무슬림협회의 이러한 규정이 무슬림 여성들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닝은 “블랙번 무슬림 협회의 이번 규정은 영국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반(反)하는 것”이라면서 “솔직히 (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지의 무슬림 전문가 역시 “이동의 자유를 제한할 권리를 가진 무슬림 남성은 어디에도 없다. 무슬림 여성은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면서 “협회는 이 규정을 철회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블랙번 무슬림 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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