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자녀가 주삿바늘 무서워하는 건 부모 탓”(연구)

작성 2016.05.20 10:59 ㅣ 수정 2016.05.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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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면 부모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대 연구팀은 “오늘날 절반이 넘는 아이가 주삿바늘에 공포증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부모에게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자녀가 주사를 맞기 전에 불안을 경험하는 주원인이 부모 역시 주사를 무서워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부모가 느끼는 두려움이라는 고통이 자녀와 공유될 수도 있다는 것.

연구에 참여한 레베카 필라이 리들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는 아이가 유아 때부터 유치원생이 될 때까지 주사를 맞기 전후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했다”면서 “이때 부모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삿바늘 공포증은 특히 3세부터 12세까지에 걸쳐 심하게 나타난다. 일부 경우는 예방 접종에 관한 두려움이 주사 맞기 직전 극심해진다. 또한 아이는 이후 주사를 맞기 위한 약속을 피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유아기 예방 접종 동안 아이가 주삿바늘에 공포심을 갖는 것과 이때 부모의 행동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예방 접종의 고통과 정신 건강의 결과를 조사하는 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760명 중 4~5세 어린이 130명과 그들의 부모 202명을 관찰했다.

리들 교수는 “우리는 아이들이 예방 접종을 하는 동안 느끼는 공포심과 부모 행동 여부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 자신은 주사를 무서워하는지, 그리고 자녀가 주사를 얼마나 무서워할지와 같은 질문이 담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또 연구팀은 아이들이 주사를 맞기 전에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관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 라신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아이들에게 주삿바늘 공포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부모가 처음 주사를 맞는 자녀를 위해 최고의 지원과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재 방법의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통증 저널’(Journal Pain)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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