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매우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여름 대표과일인 수박이 ‘슈퍼푸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양학자의 조언을 인용해 우리가 잘 모르는 수박의 효능을 소개했다.
◆피부 미용에 효과
과즙이 풍부한 수박은 피부 탄력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속 콜라겐이 감소하면서 주름이 지거나 아래로 쳐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수박의 과즙에는 베타 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 세포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약 180g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의 20%를 섭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피부 콜라겐 및 단백질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다.
◆뇌졸중 방지
수박의 붉은 부분에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이 리코펜 성분은 뇌졸중이나 중풍 등을 막아주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마토에도 리코펜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같은 양이라면 수박을 통해 더 많은 리코펜을 섭취할 수 있다. 영국 영양학자인 샘 크리스티는 “실제 연구에 따르면, 실험군 중 리코펜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55%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여름감기 예방 및 암세포 성장 억제
리코펜이 주는 또 다른 효능은 면역시스템 증강이다. 수박은 여름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 중 감기 예방 효과가 가장 뛰어난 식품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실험용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리코펜이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근육 긴장 완화
과도한 운동 후 근육통증을 느낀다면 혹은 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면서 생기는 통증을 완화시키고자 할 때에는 수박을 먹는 것이 좋다. 수박에는 칼륨이 다량 함유돼 있어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
◆숙면에 도움
수박에는 비타민B 복합체 중 하나인 콜린이 풍부하다. 콜린은 달걀이나 브로콜리 등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인체의 시계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콜린이 체내에 충분하면 뇌 기능이 원활해지면서 밤이 되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낮이라면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