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하게 움직여야 할 '뚱보' 선수가 국가대표로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든 얘기지만 몸무게만 본다면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한 중남미 각국 대표팀에도 분명 '뚱보'가 있다.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은 14일 코파아메리카에서 조국을 대표해 뛰고 있는 선수 중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뚱보' 10걸을 소개했다.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은 하나같이 10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몸을 갖고 있다.
하지만 키가 크고 덩치가 좋아 실물이나 사진을 보면 누구도 그들을 뚱보로 보진 않는다. 몸무게는 무겁지만 워낙 거구라 몸내는 날씬한, 티나지 않는 '뚱보'들인 셈이다.
골닷컴이 '코파아메리카에서 가장 '뚱뚱한' 10명의 선수'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10걸 중 10위는 파나마의 국가대표 펠리페 발로이였다. 몸무게는 89kg. 발로이는 10걸 중 유일한 80kg대였다.
8위부터는 90kg대로 올라간다. 공동 8위에 오른 자메이카의 골키퍼 두와인 케르와 에콰도르의 골키퍼 막시모 방게라의 몸무게는 각각 90kg였다.
91kg, 92kg, 94kg로 순위가 높아지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몸무게. 대망(?) 1위에 오른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후보 골키퍼 나우엘 구스만이다.
구스만의 몸무게는 95kg로 코파아메리카에 참가한 선수 중 최고였다.
하지만 구스만은 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 운동선수로선 192cm 키에 적당한 몸무게이기 때문.
아르헨티나 언론은 "구스만이 2016년 코파아메리카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뚱뚱한' 선수라는 굴욕적인(?)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실제로 뚱뚱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구스만을 감쌌다. 한편 '뚱보' 10걸을 보면 골키퍼가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끈다.
자메이카의 웨스 모건(94kg)와 파나마의 펠리페 발로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8명은 모두 골키퍼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