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때, 애완묘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해외 와인 제조업체는 고양이가 마실 수 있는 고양이 전용 와인을 출시했다. 일명 ‘모스캣토’(mosCATo)와 ‘피노 미아우’(pino Meow) 라는 이름의 이 와인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고양이가 마셔도 해가 되지 않는 성분들로 이뤄졌다.
이를 제작한 미국 콜로라도의 아폴로 픽(Apollo Peak) 회사에 따르면 해당 와인에는 고양이가 매우 좋아하는 풀로서 사료를 잘 먹지 않을 때 먹이에 조금씩 뿌려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캣닙(Catnip·개박하) 성분과 물이 포함돼 있으며, 레드 와인에는 붉은 색을 내는 식물인 비트가 함유돼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친구들과 와인 병 라벨에 장난으로 고양이를 그리다가 아이디어를 얻은 뒤 고양이 전용 와인 제작에 돌입, 지난해 말 처음으로 두 제품을 출시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모두 알코올은 전혀 함유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의 건강에는 해가 없으며, 현재 이 와인들은 입소문을 타고 덴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가격은 화이트·레드 와인 관계없이 약 50㎖에 4.95달러(약 5700원), 대용량인 240㎖는 11.95달러(약 1만 4000원)다.
아폴로 픽의 브랜든 자발라 대표는 “와인 색을 내는 고양이 음료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에 달하지만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재가 고양이 와인 출시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애완묘가 아닌 애완견을 위한 전용 식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