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 피해 바다 뛰어든 산양 익사

작성 2016.07.19 16:25 ㅣ 수정 2016.07.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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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의 시내에서 사람들 등쌀에 죽은 산양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현지언론들은 알래스카주 수워드 항구에서 벌어진 산양 한마리의 어이없는 죽음을 일제히 전했다.

사고는 주말인 지난 16일 낮 벌어졌다. 이날 오후 무리에서 떨어진 야생 산양 한 마리가 길을 잃고 산비탈을 내려와 시내로 들어왔다. 문제는 산양의 사진을 찍기 위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이에 산으로 돌아갈 길이 막힌 산양은 점점 인적이 드문 방파제로 도망가기 시작했으나 사람들 역시 계속 카메라를 들고 따라왔다.

이렇게 점점 '코너'로 몰린 산양은 방파제 바위 위에서 서성이다 결국 바다로 뛰어들어 익사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방파제 건너 편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세간에 알려졌으며 곧 큰 논란이 일었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단순한 호기심이 야생동물을 죽음으로 모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목격자는 "당시 산양 뒤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줄이 따라다녔다"면서 "방파제까지 몰린 산양이 헤엄쳐 반대편으로 도망치려 했는지 모르겠으나 다시는 뭍으로 오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알래스카 경찰은 "당시 산양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이 서 있어서 갈 수 없었다"면서 "야생동물은 그들만의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처럼 사람이 호기심으로 야생동물에 접근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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