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길에서 사랑나눈 남녀 SNS고발했다 처벌받은 누리꾼…죄목은?

작성 2016.07.29 09:12 ㅣ 수정 2016.07.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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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어오르는 욕구를 주체하지 못한 남녀 커플이 길에서 민망한 짓을 했다가 수배(?) 대상이 됐다. 불똥은 사건을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주민에게도 튀어 함께 처벌을 받게 됐다.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아직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젊은 남녀가 대담한 사건의 주인공. 두 사람은 훤한 대낮에 길에서 사랑을 나눴다.

주민들이 찍어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눈 곳은 인적은 뜸하지만 자동차가 줄지어 주차돼 있어 언제 누가 불쑥 나타날지 모르는 곳이다.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곳이지만 두 사람은 대담하게 길에서 관계를 맺었다.

주민들이 황당한 사건을 목격하게 된 건 여자의 신음소리 때문이었다.

여자는 길에서 관계를 맺으면서 격한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 있나?" 창밖을 살펴본 주민들은 성인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몇몇 주민들은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길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며 철없는 두 남녀를 질타했다.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나눈 건 경범죄에 해당한다며 두 사람을 찾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을 찾게 되면 벌금형이 내려질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신원이 확인되기도 전에 처벌이 확정(?)된 3자가 있다.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주민이다.

경찰은 포르노물을 유포한 혐의로 촬영자를 처벌하기로 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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