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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코에 직접 인공호흡…목숨 구한 수의사들

작성 2016.08.09 11:16 ㅣ 수정 2016.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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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위험해진 코뿔소의 코에 직접 호흡을 불어넣는 인공호흡으로 결국 생명을 살린 수의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푸말랑가 주(州)의 야생 코뿔소 보호구역 소속 수의사들은 어린 흰 코뿔소 ‘메하’의 뿔을 잘라내는 수술을 실시했다.

어미를 잃고 고아로 살아오던 이 새끼 코뿔소는 야생보호구역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이곳 규칙에 따라 뿔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코뿔소 뿔을 차지하기 위한 밀렵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정책에 따른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뿔소 뿔의 성분은 각질이라고 부르는 케라틴으로, 사람의 손톱과 유사하다. 때문에 뿔만 잘라내는 것은 큰 통증을 가져다주지 않지만, 일부 밀렵꾼들은 이 과정에서 뿔 아래에 있는 피부나 신경 조직, 뼈 등을 함께 훼손하면서 코뿔소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기기도 한다.

음푸말랑가의 야생 코뿔소 보호구역 관리소 측은 이러한 밀렵을 방지하기 위해 고통 없이 뿔만 잘라내는 수술을 진행했는데, 메하 역시 이를 위해 진정제를 맞았다가 갑작스런 심장 정지 증상이 찾아왔다.

놀란 수의사 수 명이 달려와 몸무게 410㎏에 달하는 코뿔소의 생명 살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쉬지 않고 코뿔소의 심장 부위를 압박하는 심장 마사지를 실시했고, 또 다른 수의사는 코뿔소의 코에 직접 입을 가져다 대고 산소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수의사들이 인공호흡을 포함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난 뒤, 새끼 코뿔소는 기적적으로 다시 숨을 뱉어내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동영상을 공개한 야생 코뿔소 보호구역 관리소 측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이 새끼 코뿔소는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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