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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시가가 쿠바에서 만들어졌다.
9일(현지시간) 에페통신 등에 따르면 '시가의 달인' 호세 카스텔라르(72)가 만든 시가의 길이는 무려 90m, 재료만 80kg이 들어갔다.
쿠바 주재 영국 대사관은 기네스 등재를 위해 시가의 길이를 확인했다.
아직은 서방세계와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쿠바에선 영국대사관이 기록을 확인하는 기네스 검사관 역할을 한다. 시가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평의회의장의 90세 생일을 맞아 카스텔라르가 만든 헌정작이다.
카스텔라르는 "쿠바의 시가는 세계에서 최고"라면서 "당연히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가도 쿠바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길이 100m짜리) 시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쿠바 최고의 시가 장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카스텔라르의 기네스기록은 이번이 6번째다.
카스텔라르가 처음으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린 건 2001년 길이 11.4m짜리 시가를 만들면서다. 2003년 14.86m, 2005년 20.41m, 2009년 45.38m, 2011년 81.80m, 올해 90m 등 연거푸 스스로의 기록을 깨면서 통산 6회 스스로의 기네스기록을 깼다.
특히 첫 도전 15년 만에 길이 90m대에 올라서면서 카스텔라르의 기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장 시가를 만드는 데는 꼬박 열흘이 걸렸지만 2011년 마지막 도전 때와 비교하면 작업일은 오히려 이틀 줄었다. 현지 언론은 "카스텔라르의 시가 만드는 솜씨가 한층 빠르고 정교해졌다"면서 그가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