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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와 불법 총기소지가 만나면? 아르헨 18세 소녀 총기사망

작성 2016.08.22 09:07 ㅣ 수정 2016.08.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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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분별한 불법 총기 소지와 10대의 셀카가 만나 끔찍한 사고가 됐다. 희생된 아코스타의 모습.


총기류 불법 거래와 소지가 가능해진 아르헨티나에서 10대의 어설픈 총기 조작이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다.

'러시안 룰렛' 셀카를 찍으려던 아르헨티나 소녀가 권총이 발사되면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관광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평소 셀카를 즐겼던 말레나 아코스타(18)는 19일 오후(현지시간) 친구와 함께 권총을 갖고 있는 동네 남자동생을 찾아갔다.

16살 미성년자인 이 동생은 평소 권총을 갖고 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곤 했다.

러시안 룰렛 셀카를 찍게 권총을 빌려달라는 말에 동생은 거리낌없이 보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보였다. 동생은 총을 잘 다루는 자신이 총탄을 모두 빼야 안전하다면서 권총을 만지작거렸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탕' 총구는 불을 뿜으면서 큰 사고가 났다. 권총을 달라고 했던 아코스타가 등에 총을 맞고 고꾸러진 것.

아코스타는 인근 라스에라스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총상을 입은 환자가 들어오자 병원이 사건을 신고하면서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총기사고가 총을 갖고 있던 동생과 동행했던 친구의 증언을 종합하니 총기사고가 맞았다. 고의성은 없어 보였다.


충격적인 건 16살 소년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총을 어디에서 구했는지 경찰이 캐묻자 한동안 침묵하던 소년은 "동갑내기 친구가 잠시 맡아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소년은 아직 총기를 맡아달라고 한 친구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총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총을 갖고 다니는 10대를 이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불법거래가 이뤄지는 총기류 암시장을 뿌리 뽑아야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빅뱅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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