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하는 '셀카'도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사진작가 바바라 키니가 한 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해 화제에 올랐다.
순식간에 1만 회가 넘는 공유와 수백여 개의 댓글이 달린 이 사진은 지난주 유세 차 올랜도를 찾은 클린턴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담고있다.
대선후보라면 누구나 겪는 일반적인 행사지만 이 사진에는 시대를 반영하는 독특한 모습이 담겨있다. 바로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클린턴에 등을 돌린 채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기 때문.
물론 이는 자신의 얼굴과 클린턴을 함께 촬영해 SNS에 올리기 위한 목적이지만 '등돌린'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드는 클린턴의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가.
이에대해 현지언론은 "과거 선거 캠페인 사진을 보면 지지자들 대부분 후보와 교감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이 다반사"라면서 "이제는 유명인이라면 누구나 이같은 등돌린 상황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촌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