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한국서 ‘개고기’될 뻔한 개 31마리, 미국으로 입양

작성 2016.10.04 14:22 ㅣ 수정 2017.08.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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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식탁에 오를 뻔 했던 우리나라의 개들이 국제동물단체의 노력으로 미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보신탕용으로 한국에서 사육되던 개 31마리가 무사히 구조돼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국내에서 수십 년 째 찬반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개고기 문화에 대한 서구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개들은 국제 동물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이 국내 전주시의 한 '개농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만간 이곳에서 새 주인들을 맞게 된다.

HSI 측은 "개들 모두 건강한 상태로 미 전역에서 새 주인을 찾게될 것"이라면서 "이번 입양은 개고기 거래를 끝장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등은 이 개들을 '개고기 개'(dog meat dogs)라고 적시하며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개’라고 적었다.

HSI 켈리 오메라 이사는 "구조된 개들은 모두 살기 힘든 가혹한 환경에서 사육되던 것"이라면서 "한국에서는 매년 25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고기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라서 지금은 사양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HSI는 지속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HSI는 "개고기가 아시아 전역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한국은 특히 크고 작은 개 농장이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도 HSI는 한국의 개고기 거래가 중단되도록 강력히 압박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영국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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